강은희 장관, 최순실 보은인사 논란에 눈물…"자리 연연하지 않겠다"

입력 : 2016-11-04 15: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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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전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 비호 발언으로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이들은 공식석상을 통해 사과발언을 앞다둬 하고 있는 형국이다.
 
4일 강은희 장관은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주어진 시간 내에는 최선을 다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잠이 안 온다”며 해명 도중 눈물까지 보였다.
 
강 장관은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4년 국회 교육문회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당시 안민석 의원이 정유라 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의혹을 제기하자 “정 선수에 관련된 사실들은 허위 사실이라는 게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본다”, “언론에 수없이 보도자료가 나간 것으로 아는데 여기에 대한 (정씨의) 명예회복을 해 줘야 한다”고 발언했었다.
 
이 때의 발언과 관련해 강 장관은 "당시 문화부에서 (정유라의) 경기 실적을 제출 받았고, 언론을 통해 보니 승마실적도 계속 1위로 나와서 우수한 선수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더 치밀하게 봤어야 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경기실적 내용을 봐서는 안민석 의원의 주장하는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2014년 당시) 최순실을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만약 조금이라도 비슷한 사실을 인지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가 눈물을 흘릴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을 눈물을 닦아 드렸어야 했다.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을 하도록 하겠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더민주 박경미 의원은 “모르고 한 발언이라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능·무책임이며, 알고 한 발언이라면 용서받을 수 없는 부도덕이다”이라며 “최순실이 장관 자리를 쥐락펴락했다. 강은희 장관도 보은인사가 아니냐”면서 장관직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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