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권아솔이 동료선수 최홍만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달 들어서만 10건에 달하는 최홍만 비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동료선수에 대한 희롱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5건은 6일과 7일 이틀새에 연이어 게시했다.
권아솔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홍만하고 몇 놈은 이 격투기 바닥에서 없어질때까지 끝까지 내가 싸울거다. 배신의 아이콘들.격투기언론이나 선수나 알면서도 서로 눈감아주고 다 썩어문드러져서 격투계는 니들 같은 애들이 있으면 내 후배들이 불쌍해져서 안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서도 "말하고 싶지도 않다. 붙자, 배은망덕 최홍만. 이제는 더이상 도망갈 데도 없잖아? 도망가려면 (최)순실하고 감옥으로 도망가든가", "짜증나서 잠도 못잤네, 최홍만 중국에서 들어오지마라" 등의 게시글을 등록했다.
앞서 최홍만은 지난 6일 중국 후난성 화이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입식타격대회인 시루잉슝 PFC서 저우진펑(32)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약 8년만에 나선 입식타격 복귀전에 나선 최홍만은 자신보다 약 40cm 작은 저우진펑을 만났다. 저우진펑은 177cm, 몸무게 72kg으로 최홍만(218cm, 160kg)보다 체격적인 열세를 보였다.
체격 차이가 크게 났지만 상대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최홍만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완패를 당했다.
그런데 이 공개 디스는 오히려 권아솔에 대한 국내 격투기팬의 비난을 불러왔다.
실망스런 경기를 펼친 것은 맞지만, 승패가 나뉠 수밖에 없는 격투기 경기에서 진 것을 두고 굳이 인신공격을 퍼붓는 그의 태도가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의 비난 게시물에는 "한심하다", "꼴사납다"는 반응부터, 지난 5월 경기에서 권아솔이 1라운드 시작 18초 만에 K.O패를 당한 것에 대한 조롱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권아솔은 12월10일 장충 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035에서 사사키 신지(일본)을 상대로 라이트급 챔피언 방어전을 치른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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