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때 보다 효과적인 수능 공부를 위해 신선한 공기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뇌에 충분한 산소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중력 저하와 피로감 등을 쉽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에는 약 100억 개가 넘는 뇌세포가 존재한다. 이 뇌세포들이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하다. 실제 뇌는 사람 몸무게 전체의 2%를 차지할 만큼 작은 신체기관이지만 몸으로 들어온 산소 20~30%를 소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서실과 학원, 학교 등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는 수험생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창문을 열자니 추워진 날씨 탓에 오히려 감기가 들어 컨디션을 해칠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산소캔과 같은 제품을 통해 신선한 산소를 마시는데 도움을 받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다.
수험생들이 수능 점수를 올리기 위해 산소캔을 사용한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청정공기가 수능 점수 등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경상대병원 신경정신과 연구진들은 14~17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정공기를 흡입하게 한 뒤 과제 수행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과제 수행시간은 3초나 단축됐으며 기억력 점수 역시 23% 가까이 향상돼 청정공기의 학습능력 향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중에는 다양한 산소캔이 판매되고 있다. 이때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 산소농도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산소의 농도만 끌어 올린 산소캔 제품은 산소농도가 90~99.9%에 달해 오히려 두통, 멀미, 염증반응 등 산소 과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적으로 산소농도를 끌어올리지 않고 오직 캐나다 록키산맥의 청정공기만을 담아낸 공기캔 제품으로 ‘바이탈리티 에어’가 대표적이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수능을 앞두고 점수를 올리기 위해 공기캔의 도움을 받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며 “제품 속 산소농도가 너무 높을 경우 오히려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구매 전, 산소농도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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