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과 조정석 사이에는 헤어지려야 헤어질 수 없는 믿음과 애정이 견고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23회에서는 뉴스를 통해 유방암 투병사실을 고백한 이화신(조정석)이 일주일간 잠수를 탔다가 회사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동안 표나리(공효진)은 이화신의 불임 사실을 알게 됐으나 흔들림 없이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화신을 오히려 분노했다.
이화신은 하루에도 수천번 표나리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는가를 고민할만큼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때문의 그의 분노는 표나리가 아닌 자신을 향한 화살이었고, 헤어지자는 말도 진심은 아니었기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표나리 역시 이화신의 이별 통보가 진심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고, 그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마음을 어필하며 그를 다독이고 설득했다. 불임이 큰 장벽이 될 수는 있으나 본인보다 더욱 힘들 이화신을 먼저 생각했고, 무엇보다 이화신의 존재 자체가 가장 중요햇던 것.
오히려 표나리는 그를 도발함으로써 이화신의 불안한 상태를 잠재웠다. 이화신의 잠자리 요구를 매번 거절했던 표나리는 남자로서, 연인으로서 자신감을 잃은 그에게 먼저 자자고 제안했다. 이는 변하지 않았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표현이었다.
이처럼 표나리와 이화신이 많은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년 간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것과 짝사랑과 양다리를 거쳐 어렵게 마음이 닿은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하지 않는 믿음과 애정을 쌓은 두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마지막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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