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카카오게임 및 멜론, 카카오페이지 등 콘텐츠 분야의 매출 신장으로 올 3분기 실적에서 웃었다.
10일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70.5% 증가한 4천억원의 매출과 87.0% 오른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로엔 등 인수에 따른 차입금 등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작년보다 7.7% 감소한 136억원으로 집계됐다.
◆ 3분기 매출·영업익, 전년比 두자릿 수 고른 성장
로엔엔테터인먼트 인수에 따른 음원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을 배제해도 카카오는 올 3분기 콘텐츠 분야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각 부문별의 고른 성장으로 콘텐츠 플랫폼 매출 전체는 전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87.2% 늘어난 1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카카오 3분기 총매출의 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제 전체 콘텐츠 실적 가운데 게임 매출이 작년 3분기 514억원에서 올해 78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이 포함된 기타 매출 역시 106억원에서 244억원으로 확대됐다. 로엔 실적은 지난 2분기부터 연결기준으로 반영돼왔다.
구체적으로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채널링 게임 '검과마법 for Kakao' 등 주요 신작들의 선전과 모바일 퍼블리싱 매출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2.7% 높은 785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콘텐츠 매출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5%, 전년대비 1252% 증가한 95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콘텐츠 매출 또한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등의 지속적인 거래액 증가로 작년보다 130% 늘은 244억원을 기록했다.
◆ 카카오프렌즈 강남점 오픈 효과도 '톡톡'
3분기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1269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뿐 아니라, 연초부터 시작된 저 효율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을 제거하는 최적화 작업이 3분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타 매출은 661억원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의 매출 증가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32.4% 올랐고, 올해 신규 편입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유통 매출 등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7.6% 상승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는 모바일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관련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 또 게임 및 콘텐츠, 커머스 영역 전반의 성장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가 더해져 총 3611억 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증가한 30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7%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늘고, 작년보다는 7.7% 감소한 136억원을 기록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