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29센트(0.6%) 오른 배럴당 45.2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센트(0.28%) 오른 배럴당 46.2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날 미국 대선투표 개표와 함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기를 잡으면서 급락했다. 전날 배럴당 44.98달러로 마감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줄곧 떨어지더니 한때 4% 가까이 주저앉은 43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직후 시장 반응과 비슷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트럼프 쇼크'가 진정되는 추이를 보였다.
또 지난주 미국 내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50만 배럴 늘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도 한몫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그동안 비판해온 미국의 이란 핵협정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의 원유수출 급증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견희 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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