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김사부 유연석이 복잡한 내면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회에서는 강동주(유연석)가 거대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응급환자를 뿌리치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강동주는 자신의 야망이 아닌 환자의 생명을 선택했다.
동주는 농약을 마신 응급환자와 그에게 절박하게 매달리는 부모를 보며 과거에 남편을 살려달라 울부짖던 자신의 모친을 떠올렸다. 동주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동주는 의사로서의 신념과 출세에 대한 야망 사이에서 고뇌했지만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모친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동주는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모친의 “힘들지?”라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동주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숨죽이며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동주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유연석은 의사로서의 신념과 성공해야 한다는 목표 사이에서 내적 갈등하는 동주 모습을 몰입감 있게 표현해냈다. 흔들리는 눈빛과 고민하는 표정연기 등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눈물을 참았던 그가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눈물을 터뜨린 장면에서는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한편 유연석이 출연하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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