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투자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가 감소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그룹 257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까지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총 45조 3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조6424억 원에 비해 14조3135억 원(24.0%)이나 감소했다. 부영그룹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수치상으로는 30대 그룹의 절반이 넘는 18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으며 삼성,현대차,SK 등 3대 그룹의 투자 감소액은 무려 10조원을 넘는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 감소 금액의 92.7%에 해당한다.
이번 3대 그룹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26조 3653억 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58.2%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투자액 39조6383억 원과 비교했을때는 13조2730억 원(33.5%)이나 줄어들었다.
30대 그룹 전체 3분기 누적 투자액 감소규모가 14조3135억 원임을 감안하면, 3대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전체 감소액의 92.7%를 차지하고 있다.
개별적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9조원에 이르며 삼성,SK,GS 그룹 순으로 감소 규모가 컸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3분기까지 15조2649억 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5조8306 원으로 급감했다. 1년 새 투자액이 9조4343억 원(61.8%)이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유형자산 투자액이 13조9782억 원에서 4조3348억 원으로 9조6434억 원(69.0%)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무형자산 투자액은 1조2866억 원에서 1조4957억 원으로 16.3%가 늘었다.
삼성그룹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14조9261억 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12조9045억 원에 그치며 2조216억 원(13.5%)이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13조5651억 원에서 11조8975억 원으로 1조6676억 원(12.3%),무형자산 투자도 1조3610억 원에서 1조70억 원으로 3540억 원(26.0%)이 각각 감소했다.
SK그룹은 지난해 3분기 누적 9조4474억 원에서 올해는 7조6302억 원으로 1조8172억 원(19.2%)이 줄어 감소액 3위에 올랐다.
유형자산 투자가 8조8094억 원에서 6조7832억 원으로 2조263억 원(23.0%) 줄었으나 현대 그룹과 마찬가지로 무형자산 투자는 6380억 원에서 8471억 원으로 2091억 원(32.8%) 증가했다.
GS(-4740억 원, -33.6%), KT(-3331억 원, -14.4%), 영풍(-3048억 원, -68.3%), 금호아시아나(-2774억 원, -48.1%), 현대중공업(-2693억 원, -36.4%) 그룹 등도 투자액 감소규모가 컸다
이번 조사결과 각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해당하는 유형자산 투자가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작년 3분기 누적 54조3473억 원에서 올해는 39조7356억 원으로 무려 26.9%가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87.7%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5조 2951억 원에서 5조5934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LG그룹은 투자를 3268억원으로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에 해당하며 롯데(2488억 원, 16.8%), 두산(1582억 원, 44.2%) 그룹도 투자액을 늘렸다.
이어서 CJ(1570억 원, 19.8%), 한화(1545억 원, 19.0%), 에쓰오일(1415억 원, 35.3%)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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