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혼밥'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곳…1위 '패스트푸드점'

입력 : 2016-11-16 13:57:59 수정 : 2016-11-16 14: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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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혼밥(혼자 밥을 먹는 것을 줄인 신조어)'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패스트푸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10월 전국 20대 남녀 2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패스트푸드점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상당수가 ‘혼밥할 때(25.7%)’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차나 버스 등 이동 중에 간단히 먹을 때(17.0%)', '할인 쿠폰(15.0%)', '신메뉴(14.7%) 순이었다.

패스트푸드는 싼 가격에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고 시간에 쫓기는 20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혼밥 메뉴다. 메뉴 특성상 테이블 회전이 빠르고 이용 인구가 많아 ‘초보 혼바비언(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들도 눈치 보지 않고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다.

이에 발 맞춰 햄버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각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쇠고기, 닭고기, 새우 등 다양한 재료의 패티와 차별화된 맛의 버거를 선보이고 있는 것. 

감자튀김도 더 이상 단순한 사이드 메뉴가 아닌 브랜드를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이 됐다.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20대의 32.1%가 감자튀김의 스타일(두께, 시즈닝 등)에 따라 패스트푸드점 브랜드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1위는 ‘버거킹(38.2%)’으로 조사됐다. 선호 이유로는 ‘버거의 크기가 커서(42.2%)’의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로는 맘스터치의 ‘싸이버거(38.2%)가 꼽혔다. 싸이버거는 패티도 두껍고 맛이 있어 ‘가성비 좋은 버거’로 20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외양과 맛, 재료, 포장까지 고급지게 탈바꿈하면서 햄버거의 몸값도 크게 올랐다. 햄버거가 싸고 푸짐한 음식의 대명사라는 건 과거의 이야기다. 20대 응답자의 63.5%가 ‘패스트푸드점,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배달 주문을 할 때 추가로 붙는 금액이나 최저 주문 한도액이 더 낮았으면 좋겠다(41.3%)는 기대도 있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앞다퉈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판매 증진에 힘쓰고 있지만 실속 없다는 소비자 평이 다수”라며 “재미난 이벤트도 좋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먼저 제시해야 20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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