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거리로 나서 ‘박근혜 하야’ 요구 집회를 벌인 고3 수험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험이 어려웠다 해서 걱정했는데 시험 끝내자마자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군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수능 걱정에 나라 걱정에 미안하고 고맙고 어른으로 한없이 부끄럽다”라며 “‘수능 끝, 하야 시작’”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7시 청소년 단체인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수능 is over, 박근혜 하야 고3 집회’를 열었다.
이날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나라를 위한다면 제발 하야 하세요’, ‘근혜야 자괴감 들면 내려오자’, ‘이렇게 옹졸하게나마 반성하렵니다. 왕궁의 음탕에 무관심했음을’, ‘사람답게 살고싶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수능 끝 (박근혜 대통령) 하야 시작”,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외쳤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대해 “수험생으로 시국에 대한 분노를 드러낼 수 없었던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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