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주자들 "이정현 사퇴하고 朴 대통령은 검찰수사 협조해야"

입력 : 2016-11-18 1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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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비박계 대권주자 4인방은 지난 17일 회동을 갖고 이정현 대표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앞 한 식당에서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1시간30여 분가량 만찬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정현 대표가 당을 위해 결단을 해줘야 한다는데 공감을 이뤘다"며 이 대표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이 대표의 퇴진 뒤에는 비대위 체제로 당 위기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검찰 조사를 연기하며 '국정 복귀'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최순실 파문을 계기로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진보학자인 최장집 교수가 '국회가 지금 국정위기 수습의 중심에 서야 되고, 대통령의 통치가 아니라 국회의 통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를 최근에 한 주간지에 기고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참석자들이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최근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남 지사에 대해 참석자들은 탈당을 만류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나라당, 새누리당 나무 아래서 커 온 게 아니냐"며 "탈당 같은 소리 하지말라"며 남 지사를 위로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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