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전격 사퇴했다.
박 총장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의 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어제 당 사무처 당직자 비상총회에서 이정현 대표 및 현 지도부의 사퇴와 비상시국위원회 해체를 촉구하는 결의가 있었다"며 "저는 이와 관련해 사뭐 당직자들의 충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총장은 "앞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당이 하나가 되어 하루 빨리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제자리를 찾아 당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의 당 상황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송구하고 죄송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이 대표로 취임하며 직접 사무총장에 박명재 의원을 지명했다. 때문에 박 총장은 이정현 체제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 받으면서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돼왔다.
하지만 이번 총장 사퇴로 인해 내달 21일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이 대표의 동력은 한 단계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