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해 아이덴티티모바일 대표가 모회사 액토즈소프트의 대표 게임 '미르의전설' IP 사업화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전 대표는 지난 8월까지 액토즈소프트 대표를 역임했던 인물로, 현재도 액토즈소프트의 사업을 총괄하는 CEO(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7명 등기임원 가운데 상근직은 전 대표가 유일하다.
18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6' 현장에서 만난 전 대표는 "'미르의전설'은 현재 공동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소송중이라 공격적인 사업확장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스타에서도 '미르의전설'을 배제한 나머지 액토즈 IP('천년', '라테일' 등)에 대한 바이어 미팅만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위메이드가 '미르' IP 확장을 위해 다수의 중국기업들과 미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는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이미 중국법원에서는 '액토즈와의 합의 없는 위메이드의 단독 계약건은 공동저작권을 침범한 행위'라는 가처분 결과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액토즈소프트의 장잉펑 대표와 함정훈 이사가 위메이드 및 소액주주로부터 각각 배임혐의로 고발 당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아 성실히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를 통해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액토즈소프트-위메이드 주주모임은 10월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액토즈소프트 장잉펑 대표와 함정훈 이사를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액토즈소프트 임원진이 '미르의전설' IP를 둘러싸고 회사 실적에 반하는 배임 및 업무방해 행위를 자행, 주주들의 재산상 피해를 초래했다는 게 주요골자다.
이 회사의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역시 이보다 이틀 앞서 두 사람을 배임혐의로 형사고발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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