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하야·탄핵 동시 가능?…전라도선 '짜구난다' 표현"

입력 : 2016-11-21 11:40:27 수정 : 2016-11-21 1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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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사퇴와 하야, 탄핵은 전혀 별개다. 어떻게 이걸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이냐"며 야권을 향해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기가 막힌 것은 탄핵과 하야를 추진하겠다면서, 영수회담을 통해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립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두 손가락을 원과 세모, 네모를 동시에 그려 보라.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총리를 지명하던지, 탄핵을 하던지, 하야를 시키던지, 전혀 같이 갈 수 없는 내용 3개를 같이 하겠다는 것은 뭔가"라고 했다.
              
이어 "전라도에서 이런 것을 뭐라고 하는지 아나? '짜구난다'고 한다"며 "너무 배고플 때 많이 먹으면 짜구가 나는 법이다. 대통령이 곤경에 처해있다고 몰아붙이니 정치에 짜구가 나고 있다"고 했다.
             
이정현 대표는 20일 검찰의 수사 중간 결과 발표와 청와대의 강력 반발에 대해서도 '뚱딴지'같은 시각을 여전히 보여줬다. 
                
이 대표는 "33년 정치하면서 청수없이 많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봤다. 청와대 안도하는 것은 봤지만 이렇게 억울해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어제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정말 앞선 정권과 달리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해 축소나 왜곡을 조장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이제 세상은 달라져서 법 앞에 국민은 평등하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 결과를 보면서 적어도 그 점에 있어서는 국민들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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