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린턴 기소 매우 분열적"...수사 안하기로

입력 : 2016-11-23 09: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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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등에 관한 수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타임스 빌딩에서 기자들과 가진 회동에서 '이메일 스캔들' 등과 관련해 클린턴을 기소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테이블에서 완전히 치워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녀를 기소하는 것은 매우 분열적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MSNBC 뉴스쇼 '모닝조'의 공동 진행자인 미카 브레진스키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클린턴이 (이들 스캔들과 관련해) 겪을 만큼 충분히 겪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이메일 스캔들' 등을 거론하며 "클린턴을 감옥에"라는 구호를 연발했다.
 
특히 대선 TV토론에서 클린턴이 "트럼프와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은 우리나라를 담당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비판하자 "대통령이 되면 특검 수사를 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8일 대통령에 당선된 뒤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나쁜 짓을 했다"면서도 "특검 수사를 해 클린턴 부부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클린턴의 스캔들에 대한 조사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이슨 샤페즈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언론에 국무장관 4년간 클린턴의 불법적 행적에 대해 철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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