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배경 첫 가상현실(VR)게임, 12월 나온다

입력 : 2016-11-23 16:18:41 수정 : 2016-11-23 17: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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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도 부산의 정취를 담은 가상현실(VR) 게임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부산 게임업체인 핸드메이드게임은 23일 VR에 보드게임 `젠가'를 결합한 신작 `크렝가:광란의 항구'를 내달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김종화(32) 대표는 "`크렝가'는 부산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캐주얼 VR게임"이라며 "제목은 크레인과 젠가를 합성해 작명했다"고 귀띔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VR게임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의 기본적 룰은 나무블록 탑을 무너트리지 않되 블록을 하나씩 빼내는 보드게임 젠가에 기반을 두고 있어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방식도 간단하다. 항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컨테이너 박스가 블록이 되고, 이용자들은 게임패드 조정으로 크레인을 움직여 컨테이너 박스를 밑으로 떨어트리면 된다.

특히 지역에 연고를 둔 개발사 특징을 살려 게임 속에 부산 특유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게임의 기본 배경이 부산항으로 설정돼 있으며 VR기기를 통해 부산항대교, 부산타워 등 지역 명물도 감상할 수 있다. 또 게임 방식을 알려주는 도우미로는 갈매기가 등장한다.

게임 개발자인 김 대표는 성균관대 재학시절부터 글로벌 인디게임 대회에서 수 차례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는 '천재개발자'.
 
그는 스물네살이던 지난 2008년 내놓은 첫 번째 상용게임 `룸즈'로 국내 게임개발자로는 드물게 일본 닌텐도와 소니 위(Wii) 버전의 게임을 발매, 40만장의 글로벌 판매고를 올렸다. 또 지난해 출시한 `룸즈2'의 경우엔 인디게임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고향이 부산인 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이곳에서 성장해오면서 바다와 항구를 쉽게 접했는데 때때로 게임에 부산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에 크렝가를 만들게 됐다"면서 "이 게임을 계기로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핸드메이드게임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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