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여자의 비밀' 속 ‘희대의 악인' 이영범이 마지막까지 탐욕에 사로잡혀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 24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 103회에서는 자신의 모든 과오를 채서린(김윤서)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것도 모자라 그녀를 해칠 계획까지 세우는 변일구(이영범)의 악랄함이 극에 달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일구 계략을 눈치챈 오동수(이선구)는 서린에게 그가 비자금 장부를 제보하려는 이유가 다름 아닌 서린을 치기 위한 것이라 알렸다. 지금껏 비자금 장부가 공개될 경우 일구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 여겼던 서린은 그의 치밀한 계략에 또 다시 당하고 말았다.
이에 서린은 그를 찾아 자초지정을 물었고 일구는 “네가 하는 짓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넌 내 일에 방해만 될 뿐이다”며 특유의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서린을 자극했다.
하지만 순순히 물어날 서린이 아니었다. 서린은 “당신은 날 모른다. 내가 당신 목줄 쥐고 흔들게 될 테니까 두고 봐라”며 “그땐 나한테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안 봐준다”며 일구와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자신의 탐욕을 위해 서린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일구는 그녀를 해칠 계획까지 세웠고 이는 또 다른 비극의 시초가 됐다.
서린이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한 서린 어머니 박복자(최란)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더 이상 딸이 불행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복자가 스스로 몸을 던졌다. 이에 쓰러진 복자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서린 모습이 이어지며 안타까운 결말을 암시했다.
'여자의 비밀' 마지막회는 25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다. 한편 이영범 전 부인인 노유정은 지난달 21일 한 여성지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이영범과의 21년 결혼생활을 정리했다"며 “결혼 후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이영범이 내가 아는 동료배우와 외도했다”고 폭로해 이영범이 곤혹을 치렀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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