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와 관련,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하여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와 관련한 모두 발언을 통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역사적 사실과 헌법가치에 충실한 대한민국 교과서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대한민국 미래인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대한민국 정통성에 의문을 품는다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지 못한 채 왜곡된 허상만을 갖는 것은 우리 민족의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여러 종류의 역사교과서가 있지만 대부분 편향된 이념에 따라 서술돼 있다"면서 "특정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이 각종 외부 압력으로 결정을 철회하도록 강요받는 등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고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명확히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서 정부라는 용어를 빼는 등 독립운동을 훼손하고 친일행각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이승만·박정희 정부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독재로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사실과 독재에 항거한 4·19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발전과 함께 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 등의 삶을 조명하여 경제성장 이면에 있는 어두운 점도 균형있게 다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동안 역사교과서에서 소홀히 다뤘던 동해 명칭 사용의 정당성,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일본 측 자료를 통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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