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기초학력 미달 중고생 비율이 2년 연속 전국 최저를 기록하면서 보통 이상의 수학 능력을 지닌 학생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교육청이 29일 발표한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울산 중학생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0.8%, 고등학생은 0.9%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은 중학생 3.6%, 고교생 4.5%에 비교 했을 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적고 보통 수준 이상의 학생은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지난해 평가에서도 중학교 1.2%, 고등학교 0.8%로 전국 1위를 기록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뿐만 아니라 보통 이상의 수학 능력을 지닌 학생 비율도 울산이 1위를 차지했다.
중학생 중 86.5%, 고교생 중 91.7%가 '보통 이상 학력' 학생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중학생 77.7%, 고교생 82.8%다.
보통 이상 학력 중학생 비율은 2년 연속 최상위, 고교생은 지난해 전국 3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이 외에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1명도 없는 곳은 울산 62개 중학교 가운데 17곳(27.4%), 42개 고등학교 중에선 11곳(26.2%)으로 조사됐다.
전교생이 보통 이상 학력인 곳은 특목고와 자사고 등 4곳, 95% 이상이 보통 이상 학력인 곳은 일반고 13곳으로 집계됐다.
전교생의 85% 이상이 보통 이상 학력인 중학교는 38곳으로 나타났다.
과목 중에선 고등학교 국어 성적이 두드러졌다. 고교 국어 교과에서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은 지난해 전국 8위(85.2%), 올해 2위(89.9%)로 훌쩍 올랐다.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제로화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책 읽기, 독서 동아리 활동 등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로 최상위 성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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