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자사의 콘텐츠 비즈니스 자회사 포도트리(대표 이진수)가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천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포도트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보통주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형태다. 이번 투자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가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포도트리는 카카오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공동운영하는 카카오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모바일에 특화된 UI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안정적인 유료화 모델을 안착시키며 카카오페이지를 일 매출 3억 원 이상의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가입자 수 950만 명, 일 최고 매출 4억7천만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6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천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포도트리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5천억 원대로 평가받게 됐다. 카카오페이지 비즈니스 성과와 함께 지난 9월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으로 출범한 다음웹툰의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앞으로 포도트리는 다음웹툰의 트래픽과 거래액 등 사업 규모를 양적/질적 측면에서 키우고,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화학적 시너지를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오리지널 IP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기존 만화, 소설, 웹툰에서 동영상과 광고사업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1분기 중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이용자에게 광고를 보게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스폰서십 광고 상품 ‘캐시프렌즈’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TV와의 채널링을 통해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오가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 선순환 구조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를 진행한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카카오페이지의 무한한 서비스 잠재력과 이에 따른 향후 기업가치 성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도트리 이진수 대표는 “이번 투자는 모바일 콘텐츠의 혁신을 이뤄낸 카카오페이지와 국내 웹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음웹툰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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