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박 대통령 3차 담화는 조기 하야 선언 의미...곧 결단 내릴것"

입력 : 2016-12-05 16: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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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조기 하야 선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비서실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의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가 조기 하야 선언을 한 것이 맞느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충분히 여러 의견을 들어 종합하고 고민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이 퇴진 일자를 스스로 정하지 않고 국회로 공을 넘겼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하야나 이런 문제를 결정할때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며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다, 곧 (날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야 날짜의 기준은 무엇이고 내년 1월30일과 4월30일 중 어느 날이 더 적절하냐'는 하 의원의 질문에는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언제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께서도 국민들의 뜻에 따라 선출된 분이기 때문에 국민 뜻에 따라 대통령이 답을 주셔야 할 시기"라고 모호한 답변을 했다.
 
한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의 관저에 집무실이 있다"며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집무했느냐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 대통령이 집무하는 것은 관저에서 할 수도 있고 본관에서 할 수도 있고, 비서실에서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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