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차은택 광고 의혹 등에 "기억 안 난다"

입력 : 2016-12-06 15:55:09 수정 : 2016-12-06 1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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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플레이그라운드에게 광고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했을 시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줄 것을 요청 받았느냐"는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회사 규모가 크다, 금년에도 해외에서 생산하는 게 20%, 국내가 80%를 생산한다"며 "회사 규모가 커서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고, 기억도 안 난다"는 다소 의아스러운 대답을 남겼다. 
   
그는 또 이 의원이 "미르 K스포츠 재단에 모두 128억 원을 출연했는데 검찰 공소장 내용과 현대가 보내온 문건의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하자 정몽구 회장은 "실무단에게 보고 받으면서 알아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날 정 회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정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오늘 정몽구 회장이 입장하기 전 시민들과 경호원 간의 몸싸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해 짚고 넘어가달라"는 요청에는 주변 인물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답변을 이어갔다. 

이어 오후 청문회에서는 김경진 의원의 질문에 적절히 대답을 못하자 변호인이 대신 대답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 회장이 단순히 질문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령' 탓에 조사에 집중을 못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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