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애매한 답변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재용 증인이 정확하게 말한 딱 한가지'라는 글을 통해 "68년생입니다"라고 이 부회장이 자신의 나이를 밝힌 부분을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국회의원들의 대부분의 질문에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라는 말로 일관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이재용이 저렇게 기억력이 안좋다니...내가 이러려고 삼성에서 일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며 이 부회장의 태도를 비꼬았다.
또 정 전 의원은 삼성그룹이 최순실에게 300억을 지원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재용 증인, 장충기에게 보고를 받았느냐'는 글과 함께 “300억을 최순실 측에 전달했는데 사전에 보고를 받았느냐”면서 “사후에 보고받았다면 장충기 멋대로 돈을 쓴 것이냐, 그럼 증인도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 달에 한 두 번 만나는 정충기로부터 300억원이라는 거액이 최순실 등 비선실세 측으로 흘러들어간 것에 대해 보고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기억에 없다”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