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와 관련해 증인들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기업 총수들은 6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라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그는 말을 시작하기에 앞서 "송구스럽지만..."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송구재용'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에 이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온 국민 지켜 보는 가운데 재벌 총수들 오리발 내밀기 경연"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그는 7일 "맨인블랙이라는 영화를 보면 뉴로패럴라이저라는 기억제거장치가 나온다, 대한민국에서는 청문회가 열리기만 하면 누가 그 장치를 사용하는 것일까?"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이어서 "의원들이 묻기만 하면 증인들은 하나 같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를 연발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최씨를 비롯한 11명이 이날 열리는 2차 청문회에 불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도 국회도 안중에 없는 저 오만불손한 태도들, 다시는 저 자들이 행세할 세상을 지속시켜주어서는 안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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