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朴 대통령, 세월호 구명조끼 발언만 부각돼 오해 유발"

입력 : 2016-12-09 15:12:27 수정 : 2016-12-09 1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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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당일 '세월호 구명조끼' 발언에 대한 해명 영상을 올렸다.
 
9일 오전 청와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세월호 당일, 분명 대통령은 구조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다. 총력지시 내용 등은 모두 생략하고, 구명조끼 부분을 최초 발언처럼 부각시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는 내용과 함께 3분 23초짜리 영상이 첨부됐다.
 
박 대통령은 공개된 영상에서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말하기 전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생존자들을 빨리 구출하는 일이라고 본다. 거기에 총력을 다 기울여야 된다"고 지시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단 한 명이라도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5시가 넘어서 일몰 시간이 가까워 오는데 어떻게든 일몰 전에 생사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다.
 
청와대는 언론이 이같은 발언을 생략한 채 '구명조끼' 발언만 부각시켜 대통령이 세월호 안에 갇힌 학생들이 있는지 조차 몰랐던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진행상황을 알고 있었고, 확인 차원의 지시를 했었다"며 "구조상황을 보고받으며 더욱 마음이 무거워져 온 국민이 느꼈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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