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타일러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출연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을 노리는 가왕 '양철로봇'에 도전장을 던진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라운드 3조에서 맞붙은 ‘수상한 모자장수’와 ‘시간을 달리는 토끼’는 십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선곡했다. 모자장수는 중저음과 다채로운 손동작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판정단들은 노래가 끝난 후 그의 성별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혼란스러워했다. 남자만 낼 수 있는 주파수였다는 이야기와 중저음을 가진 여성이라는 주장과 여성의 제스처가 보인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투표결과 모자장수는 70대 29로 패배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가 솔로 곡으로 존박의 ‘아임 유어 맨’을 부르며 복면을 벗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패널들은 그의 정확한 한국어 발음 때문에 외국인일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앞서 김현철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자”라고 했고 김구라는 “발음 자체가 올드하네”라고 말했다. 조장혁과 신봉선은 모자장수의 영어 발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타일러의 정체가 공개되자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타일러는 “방송에서 나온 이미지 때문에 나를 딱딱하게 보는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좋았고 앞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겠다”며 출연 소감을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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