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2017년 상반기를 기대케하는 포문을 열었다.
제작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12일 주요 출연진들이 대본 리딩에 열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김진만 감독과 황진영 작가를 비롯해 김상중(홍아모개 역), 윤균상(홍길동 역), 채수빈(송가령 역), 신은정(금옥 역), 김병옥(엄자치 역), 박준규(소부리 역), 이준혁(용개 역), 손종학(조참봉 역), 서이숙(조참봉 부인 역)등이 대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작에 앞서 이주환 MBC 드라마국 부국장은 "트렌드에 맞춘 30부작 사극으로 작품의 밀도가 더 높아질 것이며 기대가 크다. 열심히 지원할 테니 마음 놓고 즐겨 달라"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김진만 감독은 "기득권 층과 가지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를 홍길동을 통해 무겁기 보다는 통쾌하게 풀어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황진영 작가는 "겨울 촬영이라 걱정되지만 모두들 잘해주실거라 믿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캐릭터에 몰입하며 대사, 톤, 억양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김상중은 차분한 감정연기와 더불어 아내 역 신은정과의 환상 호흡으로 중심을 잡았다. 윤균상과 채수빈은 강인함과 아련함을 표현했고, 중견 배우들로 생생한 감정을 전달했다.
또한 박준규와 이준혁은 막강한 콤비 플레이로 현장의 웃음을 책임졌다. 두 사람을 리딩 도중에도 찰떡같은 애드립으로 극중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현장에는 이로운(어린 길동 역), 이도현(어린 길현 역), 조현도(어린 업산 역), 김예준(어린 수학 역)등 아역 연기자들도 함께해 성인 연기자들도 놀래킬 실력은 물론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리딩 후 김상중은 "'역적'의 첫 날이다. 끝까지 힘내시고 다 같이 협심해서 잘 닦인 보석 같은 좋은 작품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탰다. 윤균상과 채수빈도 "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한다. 폭력의 시대 속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불야성' 후속으로 내년 초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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