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출신 이정후가 최근 암으로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한 매체는 13일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정후가 암 투병중 사망했으며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12일 발인식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1984년생의 이정후는 1990년 방송된 MBC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김희애의 딸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야망,'장희빈', '굿바이 솔로', '태조왕건', '서궁', 영화 '젊은날의 초상'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정후는 '서궁'에서 주인공 이영애의 아역을, '첫사랑'에서는 이승연의 아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그는 1991년 '가까운 골짜기'로 KBS 연기대상 아역상과 1991년 백상예술대상 아역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 '야망'으로 MBC 연기대상 아역상을 받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정후는 2001년 KBS 드라마 ‘이별 없는 아침’ 이후 4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입학해 동기생들과 함께 연극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의 동기로는 배우 이윤지가 있다.
이정후는 당시 “첫 공연을 하고 숱하게 눈물을 흘렸다. 연극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것밖에 안 되는 나 자신이 미워서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2007년 SBS '진실게임-추억의 스타들' 편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2002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장희빈'에서 어린 인현왕후 역을 맡은 이정후는 실제 인현왕후 역을 연기한 김원희가 직접 나와 사실을 입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정후는 3년전 결혼을 한 후 암이 발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투병 생활을 이어가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 끝에 30대 초반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정후처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연예계 스타들은 여럿이 있다.
19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장덕은 1990년 28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또 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권리세와 은비는 2014년 9월 차량 사고로 사망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두 사람의 나이는 23세,22세에 불과했다.
또 2001년 13세의 나이로 데뷔한 가수 조앤은 2014년 미국 LA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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