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완영, '18원 후원' 등 비난 여론에 국조 특위 간사직 사퇴

입력 : 2016-12-14 17:52:35 수정 : 2016-12-14 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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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간사직을 사퇴했다.
 
그동안 비난 여론에 떠밀려 온 이완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조 3차 청문회에 참석해 "오늘 간사직에서 내려오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국조 특위는 그동안 합리적으로 운영돼 왔다. 엄중한 사안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증인 문제에서도 여당은 야당의 요구를 여과 없이 수렴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조를 방해한다며 자신을 비난하는 야당 의원을 향해 "같은 의원으로서 기도 안 찬다"며 "기본적인 예절과 도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급기야 어제 야당 간사는 간사 간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지금 내 휴대전화는 뜨거워서 사용을 못 할 정도다"라고 하소연했다.
 
이 의원은 후원금 '18원'을 넣은 수백명의 국민이 영수증을 달라고 한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국민이 고견을 많이 줘 감사하다"라고 비꼬면서 "자녀와 부모가 본인과 견해가 다를 경우에도 육두문자를 쓰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야 간 간사 협의가 원만하지 않다"며 "이완영 의원이 태도를 분명히 해줬으면 좋겠다. 증인 채택을 훼방 놓으면 청문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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