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에 작성한 대북 편지가 최근 공개된 것과 관련해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이 하면 종북이라는 이중잣대를 이제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문제되고 있다"며 "당당하지 못하고 지나친 과공의 부적절한 표현이 있지만,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유럽·코리아재단의 이사직을 맡고 있던 지난 2005년 7월, 재단 이사 자격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편지에서 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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