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배우 박형식이 첫 사극에서 호평을 얻고있다.
박형식은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어머니의 그늘에 가려 늘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얼굴 없는 왕' 삼맥종(진흥왕)을 맡아 고귀하지만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왕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삼맥종은 어머니인 지소왕후(김지수)와 대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소왕후는 신라 김씨 왕계의 유일한 성골 왕위 계승자인 삼맥종을 보호하기 위해 왕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이에 삼맥종은 지소왕후에게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없는 것이 이상해야 한다"고 소리치며 강렬한 기 싸움을 펼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또 수많은 자객들의 위협으로 항상 편히 잠들 수 없던 삼맥종은 우연히 만난 야설의원 아로(고아라)의 이야기를 듣고 편하게 잠든 자신을 보게 됐다. 또 우연히 만난 아로와 삼맥종 사이엔 묘한 기류가 흐르는 등 섬세한 감정 연기도 척척해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맥종으로 변신한 박형식에 "첫 사극인데 연기가 안정적이다" "왕 분위기 제대로다" "왜 진작 사극을 안했을까" 라는 등 합격점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19일 첫 방송된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의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1500년 전 신라 수도를 누비며 꽃 같은 외모를 자랑했던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담은 청춘 사극.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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