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인도네시아 진출 4년 만에 연 관람객 1천만 명 시대를 열었다.
CJ CGV는 2013년 현지 극장 체인 블리츠(Blitz)의 위탁 경영을 맡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진입 전인 2012년 400여만 명에 지나지 않았던 관객수는 CJ CGV가 위탁 경영을 시작한 이후 해마다 늘어 연평균 30% 성장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을 이루었다.
CGV는 인니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마케팅의 고도화, 특별관 차별화, CSV 활동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우선 CGV는 고도화된 한국형 마케팅으로 인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9월 플래그십 극장 CGV블리츠 GI(Grand Indonesia)에서 열린 블록버스터 ‘와르콥 디케아이 리본’(Warkop Dki Reborn) 시사회의 경우 그 규모나 내용 면에서 압도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인니 영화 역대 최대 관객수인 700만명을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SNS 사용자가 늘고 있는 인니 관객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마케팅도 전방위적으로 강화했다. 모바일과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개선해 예매 기능을 활성화시켰고, 모바일 멤버십을 개발해 카드를 소지 하지 않고도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유도했다.
컬처플렉스 활동도 한몫 했다. CGV 캐릭터 ‘파코니’를 활용한 디자인 마케팅, 라이브 버스킹 공연, 호러 파티 행사등 영화 외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별관을 통해 다른 극장과의 차별화를 꾀한 점도 눈에 띈다. 4DX, 스크린X, 스피어X, 스타리움 뿐 아니라 인니 최초 침대관 벨벳(Velvet), 골드클래스, 스윗박스 등 프리미엄관도 집중 배치했다.
CJ CGV 관계자는 "이번 첫 천만 관객 돌파를 중요한 모멘텀으로 삼아, 2017년 또 한번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며, “내년에는 40개 극장 270여개 스크린까지 확대함과 동시에 질적 성장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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