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코믹-멜로 '열일' 연기하는 이 배우

입력 : 2016-12-22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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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인어의 찜질방 모습.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제공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인어의 찜질방 라이프를 코믹하면서도 애절하게 잘 살려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11회에서는 심청(전지현)은 허준재(이민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낙담해 가출해 찜질방 생활을 전전했다. 허준재가 다른 사람들은 물론 자신까지 속인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좀처럼 실망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시름은 깊어졌다.
 
그 고민은 “집에 갈비 해놨다”며 유혹하는 허준재 제안도 뿌리칠 만큼 깊고 무거웠다. 찜질방 생활이 춥고 배고프고 불편해도 심청은 타협하지 않았다. 그러나 심청 다리에 물이 닿아 인어로 변할까 전전긍긍한 준재의 과잉보호에 찜질방 손님이 불만을 토로하며 “남편이 들어가자 할 때 들어가”라고 말하자 청은 흔들렸다. 
 
심청 역 배우 전지현은 처음 가본 찜질방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살피고 눈치껏 행동하면서 세상에 잘 적응한 인어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먹을 것으로 유혹하는 준재 제안을 애써 거절하는 전지현 연기는 단연 11회의 웃음포인트였다.
 
그러면서도 준재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안 충격과 식을 줄 모르는 사랑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의 감성을 쌓아올리며 웃음과 감정선을 다 잡았다. 찜질방 옷을 입고 있는 순간조차 아름다움을 뽐냈다.
 
한편 이날 청은 산타에게 '허준재와 예쁜 트리 아래서 데이트하게 해주세요. 올해도,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라고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었다. 말미에 준재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져 그 소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푸른 바다의 전설 12회는 2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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