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순실 씨와 수차례 골프를 함꼐 즐겼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차은택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최씨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지난 2013년 기흥CC에서 라운드를 함께하는 등 수차례 골프회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기흥CC는 김 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골프장으로, 김 회장과 최씨가 골프회동을 즐기고 난 이후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돼 최씨의 입김이 개입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은 "그 얘기는 김종민은 (차은택의 변호사라) 차은택의 얘기를 전달한 걸로 알고, 저는 차씨를 몰라서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건 우리 장모를 통해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의 "장모가 아니라고 하던가"라는 질문에 우 전 수석은 "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골프회동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 집사람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증인이 변호사 시절 김장자, 최순실 등과 기흥CC에서 골프 회동을 여러 번 함께 한 동반자의 증언을 특검에 제출하겠으니 조사해주기 바란다"며 "위증의 죄를 엄격히 묻겠다"고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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