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간호장교인 조여옥 대위의 남동생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욕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끝난 후 조 대위의 남동생은 박 의원과 논쟁을 벌였다.
이날 조 대위는 청문회가 끝나면 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윤소하 의원이 "그런데 조 대위는 지난 20일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로 발령 났다"고 지적했다.
조 대위가 통보 받은 적 없다고 하자 윤 의원은 출국 날짜를 물었다. 이에 조 대위는 "이달 30일 대한항공 미국편 비행기를 에약했다"고 답했다.
청문회가 끝나자 박 의원은 30일 미국편 대한항공 비행기는 없다는 제보를 받고 후 출국 발언이 위증이냐고 물었다. 이때 근처에 있던 조 대위의 동생 조씨가 갑자기 "아메리칸 항공이 대한항공이랑 협의한 게 있다"고 말했다.
다시 박 의원이 "그러니까 대한항공은 없는 것"이라고 하자 조씨는 재차 "있다고요"라고 받아쳤다. 박 의원이 "그건 코드쉐어(공동운항)겠죠"라고 하자 조씨는 "제가 동생인데 봤다고요, 아이씨~"라며 욕설처럼 들리는 말을 내 뱉었다.
이를 들은 박 의원이 뒤를 돌아보며 "그런데 욕을..."이라고 지적하나 조씨는 "욕 안 했거든요"라고 반박했다. 주변의 취재진도 욕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씨는 "욕 안 했다고요. 욕 안 했어요"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장면은 청문회를 생중계하던 한 매체가 영상으로 담아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명히 들린다", "이런 자리에서는 애초에 오해받을만한 말을 안 하는게 맞다", "많은 사람이 봤는데"라며 조씨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 대위와 동행한 이슬비 대위도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개인적인 휴가였지만 공교롭게 청문회 날짜와 겹쳐 왔다"고 했지만, 국방부에서는 이 대위의 청문회 참석을 공가(천재지변 혹은 병가 등의 사유일때 허가하는 휴가)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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