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조순제 녹취록, 모두 19금 이야기"…네티즌들 "모두 공개해야"

입력 : 2016-12-23 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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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언급한 최태민(최순실의 아버지)의 의붓아들 조순제와 그가 작성한 비밀 녹취록이 화제다. 조순제는 지난 1975년 조직된 구국선교단에서 활동했고, 1980년대 영남대에서 당시 박근혜 이사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조순제 '비밀 녹취록'에 언급된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모두 19금(禁) 내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과거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지 않고 중간에다 찍었다”며 “왜냐하면 이 분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의 돈 2천~3천억 원 정도의 뭉칫돈이 사후에 최태민에게 흘러갔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조순제 녹취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조순제 녹취록에 무슨 내용 담겼기에?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다른 네티즌도 “조순제 녹취록의 전체 내용은 뭘까? 정두언 전 의원이라도 시원하게 말해줬으면. 조순제 녹취록 내용 너무 궁금”이라고 강조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조순제 녹취록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작성된 것이다.
 
조순제 녹취록에는 1970년대 초중반 최태민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생활 자체가 어려웠다"고 기록돼 있다. 그런데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뒤에는 "돈 천지였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돈 다 냈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고 녹취록을 남겼다.
 
또한 "10.26 이후 뭉텅이 돈이 왔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심부름하는 사람이 있었다. 최순실이 심부름을 꽤나 했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청문회에서 "김정옥과 조순제를 아느냐"는 질의에 대해 "김정옥 씨만 안다. (나머지는) 어쨌든 내가 모르는 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순제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모른다고 답한 것에 대해 매우 격분해서 녹취록을 남기에 됐다고 주장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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