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새누리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 유감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 위원장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대통령 위법행위 위헌 확인 헌법소송 및 대통령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신청했던 점을 언급하며 "현재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을 당시에는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를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냐'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없어져할 정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유를 설명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부대변인도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은 물론 친박(친박근혜) 의원들 조차 침몰직전의 새누리호에서 뛰어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 인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은 유감"이라며 "인 위원장은 유신독재정권시절 독재정권에 항거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오신 분이다. 명예로운 삶에 오점이 되지 않을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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