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독일에서 현지 검찰의 신병 확보 등에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맞서 제대로 버텨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씨가 변호인을 통해 소송 등을 제기하며 강제송환을 거부할 경우 특검 수사 기간 내 귀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박영수 특검팀의 강제송환 절차와 독일 검찰의 수사에 대비해 현지 변호인으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
독일 검찰에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거나 한국으로 강제 송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정 대응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씨가 특검팀의 강제 송환 착수에 반발해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정씨가 범죄인 인도 등에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송환 여부 결정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1차로 70일, 1회 연장되면 최대 100일이다. 늦어도 내년 3월 말까지는 수사를 마쳐야 한다.
정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변호인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국내로 들어와 조사를 받는 게 좋다는 법적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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