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최순실에게 보낸 메시지 공개…저장된 이름 'blue one' 숨은 뜻은?

입력 : 2016-12-29 10:48:57 수정 : 2016-12-29 10: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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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국정농단' 논란의 당사자 최순실씨가 삼성그룹이 자신의 페이퍼컴퍼니 '코어스포츠'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당시 노승일 코어스포츠 부장으로부터 보고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IN은 지난 28일 노 전 부장과 최씨의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노 전 부장은 최씨에게 “회장님 S에서 입금했습니다. 14일자로 들어왔습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blue won’ 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최씨는 “처리할 것 처리하고 유연이 차 금 갔다니까 보험처리해주세요”라고 지시했고 노 전 부장은 “보험처리 여부 확인해보겠습니다”고 답했다.
 
노 전 부장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S는 삼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blue won’은 최순실, ‘blue’는 청와대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리할 것 처리하고 유연이 차금 갔다니까 보험처리 해주세요’ 의 뜻은) 지금까지 사용한 비용을 삼성이 준 자금으로 경비 처리 하라는 뜻이다"며 “여기에는 최순실씨와 정유라씨의 개인 체류 비용도 포함되며 차량 구매, 부식비 등도 영수증을 모아놨다가 삼성이 준 돈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약 당시에는 최순실씨 회사인 줄 몰랐다” 면서 “당시 코어스포츠 인터내셔널의 대표가 독일 헤센주의 승마협회장이라고 해서 그 회사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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