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는 국내 무인헬기 농업방제기업인 무성항공(대표 최태영)과 농업 및 임업 등 방제 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무성항공은 지난 14년간 농업용 무인헬기 판매 및 병충해 방제사업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점유해 온 업체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 270대 이상의 농업용 무인헬기를 판매, 관련 시장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병충해 방제 살포 면적도 19만 1천 헥타르(ha)에 달하며, 조류독감(AI) 방역 분야에서도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0월 한빛소프트는 미국의 산업용 드론 제조 및 데이터분석 시스템 개발 업체인 프레시전호크와 한국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이후 산업용 드론의 국내 적용 분야 발굴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이번 MOU 체결에 이르게 됐다는 게 한빛소프트 측 설명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무성항공의 방제용 무인헬기 ‘RMAX’, ‘FAZER’와 한빛소프트의 산업용 드론 ‘랑카스터’의 모니터링 기능 및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만나면 농업 방제의 효율을 크게 높이고, 나아가 농업생산성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나무 숲 등 임업 분야에서도 효율적 환경보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무성항공 무인헬기의 방제 작업 전후로 랑카스터가 해당 농지나 숲을 모니터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생육 환경, 병충해 피해 상태, 방제 집중 필요 지역 등 유용한 정보를 도출해내면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자율비행 및 데이터분석시스템의 농림 분야 활용 확대를 위한 테스트 환경을 모색하고, 국책과제나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제안 작업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요처 발굴을 위한 상호 홍보 및 기술 지원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김유라 대표는 “농업방제 분야의 리더인 무성항공이 랑카스터를 활용할 첫 기업이 된 것은 우리의 산업용 드론 사업에 의미 깊은 일”이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사의 제품이 국가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성항공 최태영 대표 역시 “드론이라는 첨단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농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임업의 환경보전과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MOU를 체결했다”며 “상호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농림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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