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사내이사 2명 중 1명은 '서울대'…경영학도 비중 '최다'

입력 : 2016-12-30 09:34:44 수정 : 2016-12-30 09: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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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 '서울대' 바람이 거세다. 주요 게임기업들의 사내이사진 두 명 중 한 명꼴로 서울대 출신 인물이었다.  
 
국내 상장 게임사 10곳의 임원 출신학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내이사 24명 중 약 절반 가량인 11명(45.8%)이 서울대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출신 인물들이 국내 게임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들 10개 기업 중 9곳에서 서울대 출신의 사내이사를 한 명 이상씩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더욱 눈길을 모은다. 관련 전공으로는 경영학이 주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 한 집 건너 '서울대'…10개 기업 중 9곳 서울대 라인 확보
 

83학번 출신의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85학번)는 IT업계에서도 유명한 서울대 공대 선후배 사이다. 
  
이준호 의장과 함께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정우진 대표 역시 서울대 동문이다.
 
74년생의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비슷한 시기 '73년생 동갑내기 3인방' 김태영 웹젠 대표,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김현 네오위즈게임즈 사업본부장도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게임빌과 컴투스 두 회사를 이끌고 있는 송병준 대표, 송재준 부사장, 이용국 부사장 등 3명도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특히 3살 터울의 송병준-송재준 형제는 같은 대학교, 같은 전기공학과를 나란히 수학해 이목을 끈다.
 
드래곤플라이를 창업한 박철우 대표의 경우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MBA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후 오리콤, 한솔PCS 등에서 마케팅 실무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 동기간 의기투합해 설립한 선데이토즈, 유일한 非서울대 라인
 
이들 10개 기업 중 유일하게 선데이토즈만 비(非) 서울대 출신의 인물들이 사내이사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데이토즈는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이정웅 대표가 같은 학과 동기였던 박찬석 CCO와 임현수 CTO 등 2명과 창업한 기업으로, 현재까지 3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고려대 출신도 전체의 12.5%를 차지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내부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안현식 CFO는 고려대 경영학 학사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무석사 학위를 땄다.
 
선데이토즈의 임현수 CTO는 명지대에 이어 고려대 컴퓨터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데브시스터즈의 정문회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는 아직까지 역사가 짧아 주요게임사들의 사내이사진들이 80년대 학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모두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게임업계의 역사가 짧은 탓에 대부분의 임원진들이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명세를 떨치는 개발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임원진들의 출신 구성도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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