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장이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강제 철거한 것과 관련해 “(향후)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다면 막지 않겠다”고 했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30일 오전 “소녀상 설치를 지자체가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2시40분께 부산시 동구 초량동 주한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기습 설치됐다. 그러나 오후 4시께 부산 동구청 직원 30여 명이 소녀상 철거를 시작한지 4시간 만에 소녀상은 사라졌다.
이에 29일 오후 시민단체 대표들은 부산 동구청을 방문해 소녀상 반환절차를 진행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부산동구청 홈페이지에는 소녀상 철거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고, 부산동구청은 자체 회의를 거쳐 이날 소녀상 반환을 결정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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