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법원, 정유라 1월30일까지 구금 연장..."엄마가 시키는대로 한것 뿐" 발뺌

입력 : 2017-01-03 07:17:49 수정 : 2017-01-03 07:18:1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진=JTBC방송캡처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2일 오후(현지시간) 정유라 씨의 구금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심리를 벌여 정 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로 4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씨는 전날 올보르 외곽의 한 주택에 은신하고 있다가 JTBC 취재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4시간 현장 조사를 받고 오후 늦게 체보됐다.덴마크 경찰은 통상적인 구금 시한인 24시간이 넘어갈 것으로 판단, 관련 법에 따라 법원에 기간 연장을 위한 심리를 거쳐 연장 판단을 얻어냈다.
 
이에 대해 정 씨와 정 씨의 변호인은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씨는 이날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언제든 귀국하겠다"면서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없으면 19개월된 아이를 봐 줄 사람도 없다"면서 구금 연장을 불허할 것을 읍소했다.
 
정 씨는 각종 의혹에 대해선 "엄마가 다 했다", "나는 모른다"라고 발뺌으로 일관했다. 정씨는 "삼성이 6명 승마선수를 지원했는데, 나는 그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화여대 학사 부정과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최경희 전 이대 총장과 류철균 교수를 단 한 번 만난 것 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엄마(최순실 씨)가 가져온 계약 서류에 (나는) 서명만 했다"고도 주장했다.
 
평소 '이모'로 불렀다고 알려진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은 아버지가 (박 대통령 비서실장격으로) 일할 때 였다"면서 "오래 전 초등학교 때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