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탈당 선언에 대해 "자신의 과오를 탈색하기 위한 일회적 탈당쇼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2일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한참 전에 외면당한 새누리당 당적 버리기를 속죄와 참회라고 볼 순 없다"고 힐난했다.
"아무 의미 없는 일이다"라고 운을 뗀 추 대변인은 "이정현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곁에서 정권 창출과 정권 유지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박근혜표 헌정 파탄과 국정 농단의 공범으로서 마땅히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박 대통령은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와중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밀실에 모아놓고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방침을 두고 친박 핵심 인사 10여명은 한자리에 모여 '차라리 죽여라'라며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결의했다"면서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어떤 추악한 형태도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친박 세력의 뻔뻔함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표에게 조금이라도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당장 정계를 떠나 검찰에 출두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목소리를 강조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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