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칭)은 2일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뒤늦은 탈당이 무슨 소용인가"라며 친박계 인사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탈당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것 자체는 일단 존중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기와 때가 있다"며 "막상 떠나야 할 시기에 몽니를 부리고 이미 배가 떠난 뒤 사공을 찾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날 보수 진영이 이렇게 분열하고 국민이 촛불을 든 이유 중 하나는 당파 정부에서 요직을 맡으면서도 대통령의 판단을 흐리게 한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또 한 번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이런 분노는 마땅히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여전히 민심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을 갖고 있는데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은 새누리당의 개혁 진정성을 언급하며 "뒤늦은 탈당으로는 아무도 감동 받을 수 없고 그것만으로는 나중에 보수가 합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을 평했다.
이어 "무조건 탄핵을 반대하고 대통령 심기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정계 은퇴를 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하며 친박계 의원들을 압박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