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덴마크서 체포된 정유라 불구속 수사 요구 일축…"범죄 혐의자와 협상 불가"

입력 : 2017-01-03 08:50:2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정유라.MBN 방송 캡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불구속 수사 보장시 조기 귀국하겠다는 주장에 대해 불가하다는 뜻을 밝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정씨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범죄 혐의자와) 협상이 어디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자정께 외교부가 덴마크 현지 영사 면담 결과를 전해오자 구속, 불구속 결정은 수사팀이 범죄 혐의, 수사 진전 상황 등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수사 대상자와 협상할 성질이 아니라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1일(현지시간) 덴마크 경찰에 체포되고 나서 정부에 불구속 수사 보장을 전제로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씨는 현지 법원에 출석해 "보육원이든, 사회기관이든, 병원이든 아이와 함께 있게 해 준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며 "내가 한국에 가면 19개월 된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덴마크 법원은 정씨의 이 같은 호소에도 이달 20일까지 구속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특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절차도 진행했다. 법무부는 지난 2일 오후 7시께 외교부를 통해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덴마크 외교부로 발송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