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내 자식 벌 받을까 두렵다"…최순실 지나친 자식 사랑 '독'됐네

입력 : 2017-01-03 13: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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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닥저널리스트'캡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내 자식 때문에 고민이 많다. 벌 받을까 두렵다"며 자나 깨나 자식만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경향신문은 정유라씨가 구금 기간 연장 결정을 위해 열린 올보르 지방법원의 심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 씨는 '지금 아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19개월된 아이가 있다"며 울음을 터뜨리며 "11개월때 아빠가 떠났고, 현재 연락두절인 상태다"고 했다. '아기를 볼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누구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한국에 가면 감옥에 갈텐데 내 자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부모도 이혼했고, 나도 이혼했고 나는 세상에서 혼자다"며 자식 걱정을 했다.
 
삼성전자의 승마 특혜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삼성은 스폰서로 말을 대는 것일 뿐이고 나는 말을 탈 뿐이다. 엄마가 사인을 요구해 몇몇 서류에 사인했을 뿐 나는 정말 아는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씨는 "삼성전가 제공한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얼마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그것을 아는 사람은 (승마 코치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와 엄마(최순실)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정 씨는 "나는 대학교도 그렇고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돌아가는 상황을 전혀 모른다"며 "삼성은 6명의 승마 선수를 지원했는데 나는 그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정 씨는 '한국 경찰을 만나겠냐'는 질문에 "내 사정을 잘 들어줄 것 같지 않지만 만나겠다. 내가 내 자식과 있을 수만 있다면 언제라도 한국에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오로지 자식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나는 현재 상황을 전혀 모른다"며 "2015년 이후 언제나 엄마와 다퉜고 남자친구와 딴 집에 살았고 대화가 단절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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