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강세·美 원유생산량 증가 우려 속에 하락…WTI 2.6%↓

입력 : 2017-01-04 08: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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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와 미국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1.39달러(2.6%) 떨어진 5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2달러(2.5%) 내린 배럴당 55.4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인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급등세로 시작했다. 서부텍사스원유의 배럴당 가격은 55.24달러까지 올라 18개월만에 처음으로 55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리비아 및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통에 급락하기 시작했다. 달러 가치는 미국의 11월 제조업 활동 지표가 기대보다 좋게 나온 영향으로 14년 최고를 나타냈다. 6개국 통화와의 강세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9%가량 올랐다.
 
산유국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에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감소시켰다.
 
미국 금융 미디어 블룸버그는 이날 리비아가 샤라라 유전을 최근 재가동한 데 따라 트리폴리 인근 항구에서 하루 180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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