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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메이저리거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더불어 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친구 유모(29) 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도운 혐의를 적용해 동일하게 검찰에 넘겼다.
 
지난달 2일 강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다.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4%였다.
 
사고 후 강씨는 인근의 호텔로 달아났다. 이때 동승하던 유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강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가 유씨에게 거짓 진술을 요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역시 "자발적으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번 사고가 세번째다. 2009년 8월에 음주단속에 적발된 데 이어 2011년 5월에는 음주운전으로 사고까지 냈다. 이번 사고로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강 씨의 면허는 취소됐다.
 
현재 강씨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의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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