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메일을 통해 당명을 공모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댓글을 임의로 삭제한데 대해 4일 공식 사과했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신당 페이스북에 좋지 않은 댓글을 삭제했다고 항의하는 글이 올라왔다"며 "정말 사죄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히기도 했다.
삭제된 댓글은 "쓴소리를 댓글로 달았더니 아예 댓글을 삭제하고 쓸 권한도 없앴다"며 "그렇게 자신 없나. 그 정도 충고도 들을 아량 없이 무슨 '따뜻한 보수'인가"라는 내용이다.
공모작 중에는 '더불어새누리당' '그놈이그놈이당' '떨어져나왔당' '공산당' '사라질당' '새누리당이었당' '진보신당(진짜보수신당)' '기억이 나지 않습니당' 등 욕설과 조롱의 뜻을 담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디지털정당추진팀장인 이학재 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했던 부분인데, 실무자가 삭제 조치를 한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사과한다"고 했다.
신당은 창당 발기인대회에 맞춰 당명 공모작 가운데 몇몇 가작을 추려 소개하고,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은 지난 1일부터 이메일과 SNS를 통해 당명을 공모하고 있다. 마감은 오는 7일이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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